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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omus Art Center

‌대전 유성구 아트센터 신축 [라도무스 아트센터] (2015)‌

Stone Tunnel
2015 / 대전 유성구 아트센터 신축 [라도무스 아트센터]
제21회 대전시 건축상 [은상]


‌위치 :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 578-6
‌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 12,990.00m²
연면적 : 9,130.66m²
규모 : 지하1층,지상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철골구조
 외부마감 : THK30사비석,압출성형시멘트판넬,아연도강판,징크판넬,로이복층유리
공사기간 : 2015.10.-2016.09.
사진 : 에이아이엠 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 : 에이아이엠 건축사사무소 (+ AUN design group)
인테리어설계 : GURU101


라도무스 아트센터는 대전 도안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서측 외곽에 신축되었다. 12,990 m2의 넓고 평평한 부지는 북측으로 진잠천 수변공원을, 동측은 인접대지를 면하고 있어 안정적이다. 그러나 서측과 남측은 광역대도로를 면하고 있어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이유로 건축가는 건물을 서쪽 대로변에 앉히고 동쪽에 외부공간을 조성하여 방문자들이 남측도로로 들어와 동쪽 마당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게 하였다. 

전체적인 형태는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평면을 갖는데, 이를 들여다보면 양쪽 끝부분이 잘린 긴 터널 두 개가 결합된 모습이다. 두꺼운 석재로 감싸진 이 두 터널은 긴 면에 창호를 최소한으로 계획하여 깊이감 있는 내부공간을 형성하고, 반면에 양쪽 끝 단은 커튼월 창호로 완전히 열어주어 남북으로 길게 통하는 열린 조망을 부여함으로써 주변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즉, 전체적으로는 무게감 있는 형태를 의도하여 기억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주변을 적극적으로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도록 전체적 구조를 구성하였다.

기본적으로 입면 계획은 열림과 닫힘의 공존을 개념으로 한다. 남쪽 대로변에서 보이는 열린 전면은 두 터널의 잘린 단면이 커튼월로 마감되어 야간에 내부 조명이 켜지면 내부 공간과 사람들이 노출되는데, 이는 마치 대로변에서 연극 속의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듯한 도시 안의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와는 다르게, 방문자들을 내부공간으로 맞이하는 동쪽의 긴 입면은 석재 패널로 마감되고, 그 위에는 마치 벽에 걸린 사진 액자들처럼 내부의 짧은 장면을 보여주는 창문들을 계획하였다. 이 입면 마감은 경사도가 큰 지붕사면까지 이어져 방문객들의 만남의 풍경을 위한 넓고 조용한 배경이 되어준다. 즉, 세월의 흐름을 머금을 수 있는 사고석 석재로 마감된 이 배경벽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추억과 기억의 장면으로의 역할을 한다.

라도무스 아트센터가 수용하는 주요 프로그램은 각종 문화행사, 웨딩식, 교류행사 등이다. 따라서, 이 건물은 일상의 삶 중에서 조금은 특별한, 감사와 기쁨으로 빛나는 순간이 담기는 축재의 공간이라 할 수 있기에, 내부공간은 진중하면서도 밝은 빛이 충분히 쏟아지는 종교적 의식의 공간과 같기를 의도하였다. 이를 위해 공용공간에는 넓고 큰 창호를 계획하였고, 이를 통해 조망을 멀리까지 열어주어 내부 공간을 확장시키고 강한 빛을 내부복도 깊숙히 끌어들인다. 또한, 이 남북으로 긴 내부 공용복도는 실제로 방문자들을 위한 로비, 전면대기홀, 복도, 수직동선 등이 모두 일원화된 복합공간으로서, 동선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교류와 만남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 시킨다.